시댜 | TIBIU![그러니까 책임져요 [e북] 封面](/assets/default-cover.svg)
그러니까 책임져요 [e북]
시댜 · 初恋 · 爱恨交织漫画连载정서적 결핍과 모종의 착취로 고단한 일상을 이어 나가는 수현과 세상에 무서울 거라곤 없는, 갓 스물이 된 복학생 태강.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은 선생과 제자로 만나 서서히 서로를 마음에 담아간다. 같은 성별과 사제관계, 그 치명적인 금기마저도 잊을 만큼 서로에게 빠져드는 것도 잠시. 태강은 수현이 감추고 싶어 하던 치부를 마주하게 된다. 석수현한테 자신은 뭘까. “하.”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태강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뭐라도 때려 부수고 싶은 충동이 그를 부추겼다. 때마침 협탁 옆에 놓여있는 스탠드의 노란 불빛이 눈에 띄었다. 성난 그가 망설임 없이 몸체를 냅다 후려치자, 허약한 스탠드는 코드가 뽑혀 나가며 소파 옆으로 떨어져 내렸다. 와장창! 그 바람에 갓에 달려있던 오래된 백열전구가 산산조각이 난 채 바닥 위로 흩어졌다. “…….” 거울 앞에 서 있던 수현은 그대로 굳어있는 듯했다. 큰 소리에 놀란 것 같았지만, 동요하진 않고 가만히 제자릴 지키고 있었다. 꽉 쥔 주먹은 핏기가 가셔 허옇게 질리고, 어금니를 깨질 듯 악다문 탓에 턱이 다 아팠다. 와, 진짜 돌아버리겠네. 태강의 머릿속엔 돼먹지 못한 쌍욕만 펑펑 터져 나갔다. 깨문 혓바닥에서 피가 샘솟자, 입안 가득 비릿한 피 맛이 올라왔다. “진짜…….” 태강은 핏물 섞인 침을 꿀꺽 삼키며 수현을 노려봤다. “……좆같아요.” “…….” “어디 가서 말도 못 하잖아요, 첫사랑이 걸레면.” 그렇게 둘의 관계는 파국을 향해 질주하지만, 서로를 향한 간절함 역시 깊어져간다. 비로소 시작된 첫사랑. 그런데 정말,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