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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영 | TIBIU
作者档案
백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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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他名称
백사영
other · 主要名称
作品
1 部作品
묵비사염
백사영 · 现代背景 · 爱恨交织
漫画连载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는 것이 팔자라던가. 양소미를 꽁꽁 묶은 팔자는 참으로 지독해서, 뱀 귀신의 아가리에 들어가야만 끝날성싶었다. 그러나 태초에 험한 팔자 찾아 들어간 이들이 있지 않은가. 내킬 때만 애교를 부리는 앙칼진 이브에게 푹 빠진 아담은 기꺼이 빨간 열매를 먹고 죄악을 탐하기로 한다. 바로, 타인에게 팔자를 뒤집어씌우는 것으로. * * * “우리 강아지.” 젖은 머리칼 끝을 검지로 띄워 올리는 행위는 마치 어린아이가 안온한 숙면에 접어들기를 빌어 주는 것처럼 짐짓 상냥한 기색이었다. 치골 밑을 절단할 기세로 여전히 꽉 눌러 체중을 싣는 몸짓만 없었더라면 그렇게 오해할 만도 했다. “겁먹었구나.” 걱정하지 마. “난 수캐랑 붙어먹는 취미 없어. 있잖아, 너는 그냥.” 위협적인 손길이 물러가고, 잠깐 숨을 돌릴 짬이 났다. 헉, 허억……. 고통으로 얼룩진 눈가가 어느새 척척하게 젖어 있었다. 미친 사이코 새끼가 여자의 긴 머리칼 한 줌을 끌어다 그 새까만 터럭에 입술을 파묻었다. 백합꽃 무더기에 콧방울을 처박고 숨을 돌리듯이 고결하고도 신실한 분위기로 음전하게 눈두덩을 내리깐다. 머지않아 돌연, 검은자위를 위로 굴려 뜨면서 하는 말이란. “내가 널 필요로 할 때마다 우리 소미 보지나 좀 쑤셔 주면 돼.”
漫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