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 | TIBIU

필연적 이율배반
최서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소설에 나오는 인물, 지명, 단체, 직업 등에 관한 내용은 허구이며, 실제와 무관합니다. 한서건의 액막이 부적, 그게 이 고택에서 이연이 가진 본분이었다. “이연아, 내가 너의 비극이지? 나도 알아. 근데 이연아, 난 너 못 놔 줘.” 저는 늘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그 애의 지푸라기일까. 아니면 유일한 그 애의 구원일까. 새벽녘 서건의 기척이 들리면 이연도 같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래서였다. 가족도, 서건도 차마 놓을 수가 없어서. 이 지긋지긋하고 지독한 운명에서 벗어나자고 말하는 진혁에게 부러 차갑게 내뱉었다. “한진혁, 우리가 무슨 사이였다고 이래. 그냥 잠만 자는 사이였잖아.” “그렇게 말하지 마. 아닌 거 알잖아. 처음부터 너였어. 처음부터 너만 좋았다고. 한서건보다 먼저, 내가 먼저였어.” 바람을 타고 매서운 울음소리가 들렸다. 저의 울음소리인지 그의 울음소리인지. 그 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그곳에 서 있었다. * “내 보청기 어딨어?” “글쎄, 어디다 뒀더라.” “장난하지 말고 빨리 말해.” “아, 바지 주머니에 있을걸. 가져가.” 지퍼만 내린 채 성기를 꺼내 놓고 그 짓을 하느라 여전히 바지는 그가 꿰입고 있었다. 보청기를 꺼내려면 저 흉흉한 성기 위로 고개를 숙여야 한다. 한차례 정액을 방출한 기둥은 여전히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빳빳하게 서서 꺼덕거리고 있었다. “원래 이렇게 저질이었어?” “겨우 이걸로? 이연아 읊어 줘? 내가 6년 내내 널 떠올리면서 어떤 저질스러운 생각까지 했는지? 이 정도면 교양 있는 거지.” “그래, 교양이 넘쳐흐른다. 요즘은 변태 새끼보고 교양인이라고 하나 보지. 교양 있게 그 흉측한 거 좀 저리 치워. 꺼내 갈 테니까.” 이연은 고개를 반대로 돌려 눈을 질끈 감고 바지 속으로 손을 넣었다. 한참을 휘저어 봐도 이쪽엔 없었다. 다른 쪽을 뒤지기 위해 눈을 떴다. 그가 저를 내려다보며 다시 성기를 느리게 쓸고 있었다. 그가 이연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살살 훑었다. “여기에 좆도 한번 못 물려 봤는데.” “미친 새끼. 약 처먹었니?” #액막이 부적 #만들어진 운명 #우연 #필연 #복수 #첫사랑 #삼각관계 #이율배반 현대물, 첫사랑, 재회물, 동정남, 절륜남, 재벌남, 삼각관계, 소유욕/독점욕/질투, 비밀연애, 상처남, 까칠남, 무심남, 집착남, 오만남, 짝사랑녀, 상처녀, 순진녀, 외유내강, 성장물, 권선징악, 소꿉친구
공허의 절대적 미학
최서 · 治愈 · 现代背景漫画连载※ 본 소설은 캐릭터의 말투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사투리는 발음에 가까운 형태로 표기되었습니다. ※ 소설에 나오는 인물, 지명, 단체, 직업 등에 관한 내용은 허구이며, 실제와 무관합니다. 사내 연애, 알콜릭, 구남친 연애에서 피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면, 그 조건을 죄다 충족하는 남자를 만났다. 가볍게 부담 없이 만나자더니, 어느새 날것의 진심을 들이민다. “깊고 무겁고 부담스럽게 연애하자.” 퇴폐적인 외모에 청량한 웃음을 숨긴 남자와 화끈한 성격 뒤로 비슷한 결핍을 안고 있는 여자. 장난처럼 시작된 관계에서 공허한 사람 둘이 엉켜버렸다. 파멸과 구원을 동시에 건네는 관계. 가볍게 시작된 인연은 예상치 못한 깊이로 서로를 끌어당긴다. 웃기다가 아프고, 아프다가 또 웃기는, 티슈처럼 가볍고 돌처럼 무거운 감정 로맨스. * “전부터 진짜 궁금했는데 내 손이 그렇게 마음에 듭니까? 실컷 봐요.” 주헌태가 자신의 손을 해강의 눈앞에 가져다 댔다. 해강이 당황해 손을 쳐내자, 주헌태가 자신의 손을 해강의 손에 겹쳐 잡았다. 해강이 움찔하자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자기 손을 거둬 갔다. “손 엄청 작네. 따듯하고.” 그는 혼잣말을 하듯 작게 중얼거렸다. 잠깐 잡혔던 그의 손은 지나치게 컸고, 지나치게 차가웠다. “갑자기 왜 남의 손은 잡아요?” “그렇게 빤히 손만 보니까 잡아 달라는 건 줄 알았지. 아니었어? 아니었으면 미안하고.” 하. 기막혀 진짜. 그는 매사에 장난이었다. 황당함에 아무 말도 못 하고 입만 벙긋대는 해강을 보고는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냥 한번 잡아 보고 싶었어. 따뜻해 보여서. 배고프네. 저녁이나 사 와야겠다. 메뉴는 내가 알아서 사 옵니다.” 날 도깨비도 아니고, 순식간에 훅 치고 지나가는 주헌태의 뒷모습을 돌아봤다. 문으로 향하는 그의 양쪽 귀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걸 보고 있는 자신의 귀도 같이 온도가 올라가는 기분이었다. 도무지 주헌태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답이 나오질 않았다. 뜨거운 사람인지, 차가운 사람인지. 따듯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아니고. 해강은 갑자기 두려워졌다. 그가 장난이 아니면 어쩌나. 그리고 자신은 왜 그를 관찰하고 궁금해하는 걸까. 자신은 정말 모르는 건가, 모르는 척을 하고 있는 건가. 어쩌면 진실로 궁금한 건 그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인지도 모르겠다. 그날, 그가 이미 저녁을 먹었다는 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다. 현대물, 전문직, 재회물, 사내연애, 삼각관계, 힐링물, 잔잔물, 소유욕/독점욕/질투, 애증, 재벌남, 계략남, 능글남, 상처남, 집착남, 짝사랑남, 오만남, 절륜남, 존댓말남,후회남, 능력녀, 사이다녀, 상처녀, 도도녀, 외유내강, 까칠녀, 달달물, 철벽녀, 무심녀, 엉뚱녀, 더티토크, 운명적사랑, 문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