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스케치 | TIB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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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시작되기도 전에 죽을 순 없다 [e북]
러프스케치 · 喜剧 · 奇幻漫画连载신의 이름 아래에서 이루어진 신성한 맹세로 진행된 정략결혼. 결혼식 도중 전생의 기억이 떠오르고 말았다. 나는 이 소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죽는 인물이다. 그것도 책에선 자세히 다루어지지도 않은 암살이라는 사건으로! 왜! 누가? 언제? 어디서?! 내가 어떻게 죽는지 알려면 누구에게 물어야 하지?! * * * 먹었다면, 내가 이긴 거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떨어지려는 찰나, 뒤통수에 무언가가 닿았다. “읍?!” 곧 강하게 앞으로 끌려갔다. 이미 약은 모두 삼킨 주제에, 마치 제 혀에 남은 맛을 내게 전해야겠다는 듯 그는 내 입속 구석구석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가장 맛을 잘 느낄 혀가 잡혔다. “으…… 으읍……!” 미지근하고 축축한 것이 느긋하게 혀를 핥아 올리자, 쓴맛 사이로 찌르르한 소름이 머리끝까지 올라왔다. 이번엔 누르고, 문지르는 바람에 정수리에서 등줄기를 타고 빠르게 쑥 내려가는 듯했다. 분명 나는 움직이지 않았는데. 마치 튀어 올랐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것만 같았다. 그의 팔을 잡은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 강하게 움켜쥐었다. 희미한 물소리가 귀에 닿아 눈을 질끈 감았다. 이런 게 보복이 될 리가 없다. 어차피 그 약, 내 입에도 담겼었는데……? “읏, 으응…….” 결국 내 목도 꿀꺽 움직이고 나서야 그는 멀어졌다. “우욱…….” 맛없다. 도대체 뭘 넣은 걸까. 아무리 약이라도 이렇게 맛없으면 안 되잖아. 나는 재빨리 입술을 닦아 냈다. “……입을 맞춘 후에 그런 반응을 보이면 상처받는데. 상대에게 실례라는 걸 모릅니까?” “아니…… 하지만…….” 맛이 없는데 표정이 밝을 수 있나.
해독제만 만들게요
러프스케치 · 奇幻 · 治愈漫画连载죽고 싶지 않아서 매혹 약을 만들었다가 도리어 죽을 위기에 처한 닐. 왕국에서 금지된 약을 원한 왕녀도, 거래 현장을 급습한 주제에 약을 뒤집어쓴 기사단장도 원망스럽기만 했다. 하지만 그런 감정도 잠시였으니. “폐하. 만약 그를 죽이신다면 제 목숨 또한 사라질 겁니다.” 매혹 약으로 눈이 뒤집힌 기사단장이 오히려 그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된 덕분이다. “물론. 해독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재료가 무척 희귀하여…….” “제가 함께 가서 감시하겠습니다. 만약 제게서 도망가려고 한다면, 다리를 부러뜨리겠습니다.” 다만 약효가 지나칠 만큼 좋은 게 문제였다. 그렇게 해독제를 만들겠다고 단언하며 오른 여행길. 모든 게 순조로웠고, 톨크 산맥 동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고 생각했건만! 목숨뿐만 아니라 이제 그의 발목에도 위기가 찾아오고 말았다. “저기! 이건 제가 달아난 게 아니거든요?!” 해독제를 위한 닐의 여정은 험난하기만 하다. 서양풍, 판타지물, 미남공, 다정공, 강공, 집착공, 명랑수, 능력수, 힐링물, 잔잔물, 사건물, 3인칭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