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모스와 잠을
하디 · 现代背景 · 黑道漫画连载“내 애라도 낳는 건 어때.” 세원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술을 들이켰다. ‘죽여’ 다음으로 피하고 싶었던 말이었다. 애를 낳으라니. 자판기도 아니고, 낳으라고 말하면 덜컥 생기는 줄 아나. “제가, 오시프 아이를요?” “그래야 내가 첩으로 데리고 살지.”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저는, 평범하게 결혼해서 살고 싶거든요. 첩은…… 평범하지 않아서.” “결혼하자고?” “……누, 누구랑요, 저요?” “결혼해야 낳아 주겠다면, 해야지.” 이리 와서 누워. 오시프가 옆자리를 두드렸다. 눕는 것도 싫고 결혼도 싫었다. 평범한 결혼인데 신랑이 오시프면 비범한 결혼이 된다. 그의 집안과 재력을 떼어 놓고 봐도, 살인마, 범법자와 결혼하는 꼴이었다. “절, 좋아하세요?” “좋아해.” 날 좋아한다고. 말도 안 된다. 세원은 믿지 않았다. 먹음직스러운 미끼다. “왜, 왜요?” “왜 널 좋아하냐고 묻는 거야?” “네.” “마음에 이유가 있나.” 오시프가 세원의 턱을 들어 올렸다. 믿으면 안 되는데. 속임수일 텐데. 본인 소유이니 흠 없이 데려가고 싶은 것뿐인데. 오시프의 온기가 입술에 닿았다. 입을 벌리자 혀가 들어왔다. *** 레오파드에게서 도망친 것도 모자라 그의 아이를 낳아 키운 지 5년. 평화롭던 일상에 균열이 생긴다. “우리가 청산해야 할 빚이 조금 있어. 그렇지?” “갚으러…… 온 거야?” “아니. 변제 기회를 주려고.” 거절은 죽음뿐. 더 물러설 곳도 없다. 세원은 5년 만에 찾아온 악연과 동거를 시작한다.
하디 | TIBI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