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트 | TIBIU

설니홍조(雪泥鴻爪)
레시트 · 初恋 · 架空历史漫画连载[이리 연을 맺게 되었으니, 저는 앞으로 전하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제연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대신, 전하께서 충분히 기반이 닦이시면. 그리고 그런 힘이 생기시면…….] 이미 삶에 질리고 질린 듯한 사람이 숨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를. 서리같이 차가운 숨을 내쉬면서도, 스스로 숨을 내쉴 때마다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심무영이 번번이 다음 숨을 들이켜는 이유를. [그때 저를 북부로 돌려보내 주십시오.] 비록 우리가 맺은 사제관계는 연극으로 시작된 거였지만, 그래도 당신이랑 함께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 그러니 이번엔 내가 당신한테 알려 줄게. “아시면, 대체 왜…….” “왜, 도무지 이해가 안 가? 이 세상에도 당신이 기대할 만한 것이 하나쯤은 있다고. “포기해. 당신이 가르친 제자는 타고나길 이런 성품이야.”
날 버렸던 구애인이 돌아왔다.
레시트 · 初恋 · 爱恨交织漫画连载가이드버스, 서양풍, 시대물, 재회물, 첫사랑, 애증, 후회공, 군림수, 혐관 * 공: 노아 골드문트(25) - 나라를 구한 영웅이자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원래는 B급 에스퍼였으나 절연병의 후유증으로 S급이 되었다. 로빈이 아니면 누구에게도 가이딩을 받을 수 없고, 고통스러워 죽기 직전에야 자가치유되는 삶을 반복 중이다. 과거에 로빈을 진심으로 좋아했지만, 고아원장이었던 할아버지와 보육원 동생들의 전염병 치료를 위해 로빈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다. “미안해, 형. 다 내 잘못이야.” * 수: 로빈 맥서드(27) - 아카데미의 엘리트‘였던’, 에스퍼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특이능력을 타고난 가이드.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자부심이 드높았으나, 절연병의 후유증으로 4년간 혼수상태를 앓으며 모든 걸 잃어버렸다. 니코틴과 카페인에 중독된 채 근근이 살아가던 중, TV에서 노아 골드문트의 인터뷰를 보게 된다. 가증스럽게도, 자신을 버린 주제에 눈물을 흘리며 자신에게 사과하는 인터뷰를. “이해가 안 되네. 네 과거가 얌전히 꺼져주겠다는데 두 손 들고 기뻐해야 하는 거 아닌가?” 혜성처럼 등장한 영웅, 노아 골드문트에게 사람들은 많은 수식어를 붙여주었다. 나라를 구한 영웅, 왕국 최초의 S급 에스퍼, 금을 녹여 만든 것처럼 부드러운 눈동자와 다정한 목소리를 가진 남자, 연인을 다시 한번 만나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는, 사랑하는 이를 잊지 못한 순애보……. 내가 붙여준 수식어는 이랬다. 보살펴주고 아껴줬더니 감히 나를 버리고 간 망할 놈, 내가 유일하게 실패한 도박, 내 인생을 꼬라박게 된 원인. 나랑 함께하며 겪을 시련과 고난이 무서워 꼬리를 말고 도망간 개새끼. “사과하지 마. 안 궁금하니까.” 한번 베풀어준 신뢰는 배신당했고, 쏟아부었던 사랑은 후유증만 남기고 증발했다. 바라마지 않던 인생의 로드맵에서는 너무 많이 어긋나 버렸다. “네가 무슨 이유가 있었는지, 왜 나를 버릴 수밖에 없었는지 안 궁금해” “……그럼 형은 정말로.” 한때는 원하던 것이 모두 내 손바닥 위에 있었는데. 너 같은 걸 사랑하다가 그 모든 게 내 손아귀에서 빠져나가 버렸지. “정말로, 나를 용서할 마음이 티끌만치도 없어?” 그러니 어쩌겠어? 바라던 것은 이미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렸으니. "내가 너를 용서할 일은 죽었다 깨어나도 없어." 이 모든 걸 네게 되갚아주는 수밖에. *** “너랑 달리, 원래 나는 입맞춤 같은 거에 그렇게 큰 의미를 안 뒀어. 가이딩을 하다 보면 싫은 사람이랑도 입 좀 맞추고 혀 좀 섞고 할 수 있는 거지.” 그게 끔찍하게 미운 사람이라도 말이야. 로빈은 예전의 기억과 똑같이 노아의 셔츠를 움켜쥐며 웃었다. 머리로는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황실로부터 노아의 가이딩을 의뢰받은 이상 노아가 폭주라도 하면 그건 로빈의 책임이었다. 게다가 내일 오전은 확실히 자유롭게 사용하고 싶으니 빨리 해치우는 게 맞았다. 노아는 입맞춤이라는 행위를 이런 효율로만 생각하는 것을 싫어했지만, 그건 로빈이 알 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정말 그런 이유 때문만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한 손으로 노아의 옷깃을 잡아 끌어당긴 로빈이 다른 손으로 노아의 턱을 잡았다. 커진 눈동자가 금색으로 빛났다. 금가루가 녹아내린 것 같은 홍채는 뿌연 달빛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잠깐.” 힘이 잔뜩 들어간 턱이 열렸을 때 로빈이 입술을 갖다 댔다. 노아의 몸이 굳는 게 느껴졌지만 개의치 않았다. 곧바로 안으로 들어간 혀가 치열을 훑었다. 시원한 밤바람이 속눈썹을 스쳐 지나갔다. 노아도 로빈도 눈을 감지 않은 상태였다. 로빈은 작게 웃은 뒤 입을 떼어 냈다. 셔츠를 잡고 있던 손을 풀고 대신 노아의 목뒤를 잡았다. 짧게 잘린 고수머리가 손에 감겼다. 머리카락과 살갗이 이어지는 부분은 언제나 기분이 좋았다. 이마와 이마를 붙이자 피부를 타고 여전히 엉망인 파장이 흘러 들어왔다. “눈 감아.” 떨리던 눈동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