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그렝 | TIBIU

혐관이었던 전 네임이 운명을 맹신한다
레그렝 · 初恋 · 朋友变恋人漫画连载※작중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 및 제삼자와의 성관계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이용 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꿉친구 #쌍방삽질 #국민호감공 #세계관최강자공 #다정집착공 #국민비호감수 #에스퍼였수 #가난수 “네임이 아니었다면 더 괜찮았을 관계도 있어요.” 하늘이 정해 준 운명, 네임으로 가이드와 에스퍼가 정해지는 세상. 시현은 SSS급 에스퍼 강하의 소꿉친구이자 네임 상대라는, 누구나 부러워할 조건을 타고났다. …시현 자신도 A급 에스퍼라는 사실만 빼면. 도박을 하다 행방불명된 아버지, 피해 의식에 젖어 부자인 강하의 돈을 써대는 어머니. 그들을 대신해 가장으로써 살던 시현은 설상가상으로 능력까지 서서히 잃어버리고. 더는 강하의 발목을 잡을 수 없다는 생각에 네임을 지우기로 결정하는데…. “아니? 난 단 한 번도 귀찮거나 불편하다고 생각해 본 적 없어. 혼자 지레짐작 좀 하지 마!” “….” “권시현, 제발.” 강하의 반응이 이상하다. [미리보기] “네임은 지워졌어도 마음은 지워지지 않은 거겠죠.” 빨갛게 이글대는 불빛을 그대로 흡수한 태양이 천천히 시현을 돌아봤다. “마음이 쓰이고, 지켜 주고 싶고, 곁에 있고 싶은 건…. 그 사람이 네임이라서가 아니니까.”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이 멍했다. 벌어진 입은 다물어질 줄을 몰랐다. 그러면 이제 내 비밀 말해 줄게요. 싱긋 웃은 강하가 시현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이건 정말 아무도 모르는 건데.” 귓속을 간지럽히는 숨결에 정신이 아득했다.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얼굴이 화끈거렸다. 강하가 가죽 장갑의 끝을 이로 살짝 물어 벗겨 냈다. 그러고는 눈앞으로 왼손을 내밀어 보여 주었다. 그곳에 적힌 이름이 곧바로 눈에 들어왔다. ‘설마…….’ 강하의 두 번째 손가락에 새겨져 있는 이름. 권시현. “알죠? 이 이름. 내 전 네임이에요.” ‘그럴 리가 없는데…. 분명히 제거술을 받고 지워진 걸 내 두 눈으로 확인했는데.’ 시현이 떨리는 눈으로 약지에 새겨진 제 이름을 응시했다. “제거술로 지웠었는데, 이 애를 영원히 잊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네임이 있던 곳에 그대로 문신했어요.” ‘내가 방금 뭘 들은 거야.’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사고 회로가 정지되어 뭐라 반응해야 할지도 떠오르지 않았다. 쿵, 쿵, 쿵. 누가 귀에 대고 북을 치듯, 심장이 크게 울렸다. 정말이지, 이건. ‘반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