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유 | TIBIU
균형자(Balance keeper)
오두유 · 日常 · 重生漫画连载태어날 때부터 모든 불운이 자신에게 쌓이도록 설계된 존재, 한도윤. 사고와 상실, 타인의 불행까지 끌어안으며 살아온 그의 삶은 ‘운의 끈’이라는 이름으로 정의된다. 도윤은 오래전부터 스스로를 이렇게 규정해왔다. “결국 다 나 때문이야.” 불운은 그의 일상이었고, 죄책감은 숨 쉬듯 따라붙는 감정이었다. 그의 불운이 개인의 불행을 넘어 주변으로 번지기 시작했을 때,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관리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류서진은 세상의 불운을 절단하고 정리하는 초월적 존재, ‘균형자’다. 수없이 많은 운의 끈을 잘라내며 균형을 유지해온 그는, 끝없는 반복 속에서 살아남는 대신 사라지는 선택을 결심한다. “균형자는 전임자가 죽으면 새로운 운의 끈에서 다시 태어나. 기억까지 전부 넘겨받고.” 그에게 소멸은 도피가 아니라, 유일한 탈출이었다. 서진이 선택한 마지막 계약의 대상은 한도윤. 도윤이 새로운 균형자가 되는 대신 서진은 자신의 기억과 존재를 남기지 않은 채 소멸하려 한다. 그러나 계약은 단순한 교환으로 끝나지 않는다. 균형자가 곁에 있을수록 도윤의 불운은 잠잠해지고, 그 거리만큼 두 사람의 관계는 위험한 방향으로 기울어진다. “우린 너같은 인간을 ‘운의 끈’이라고 해. 그리고 나는 균형자. 세상에 쌓인 불운을 바로잡는 존재지. 일종의 '신'이랑 비슷한거야. 너는 지금 내가 담당해야하는 운의 끈이고.”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서진은 도윤에게 불운을 끊어낼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들이밀었다. “장난치는 거예요? 아니면 유튜브 찍어요?” 서진은 입꼬리를 더 깊게 올리며 낮게 대답했다. “장난이면 좋겠지. 하지만 아쉽게도 난 지금, 너랑 계약을 하러 왔어.” 존재하기 위해 계약한 한도윤과 사라지기 위해 계약한 류서진.서로의 목적은 어긋나 있지만, 선택은 점점 같은 방향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