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비 | TIBIU

내가 첫사랑인 그 아이에게
극락비 · 治愈 · 现代背景漫画连载※본 작품은 표기상 의도적으로 맞춤법을 지키지 않은 표현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나에게 한없이 관대한, 너에게 잔인한 고향.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버린 첫사랑과 재회했다. *** “곰돌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여기 왔을 때 준 첫 선물이야. 잃어버리면 안 돼.” 조그만 계집애가 곰 인형을 꽉 끌어안고, 땡볕 아래 바짝 말려 보송보송한 밤색 털에 뺨을 비비적댔다. “네가 찾아줬으니까, 더 소중히 할 거야.” 폭우 뒤 갠 하늘처럼 티 없이 맑은 얼굴이 활짝 웃었다. 그 해맑은 얼굴을 보며 앞으로의 불행을 직감했다. 난 이제 이 계집애한테 발목이 단단히 잡히겠구나. *** 가슴을 주무른 손이 밑으로 내려가더니 치마 속으로 들어왔다. “콘돔 없는데, 사 올까?” 눈물 나는 따뜻한 배려였다. “괜찮아, 나 불임이야.” 제가 들어도 허무한 울림이었다. 그대로 모든 움직임이 멈췄다. 의도한 대로 흘렀다. 잔인하지만 확실한 방법이었다. 차분히 감은 눈을 뜨고 욕정이 사라진 남자의 얼굴을 멀거니 쳐다봤다. 입가엔 잔인한 미소를 띠고. “왜, 너도 실망했니?” 그의 첫사랑을 끝내야 했다. 그가 할 수 없다면 그 대상이 해주는 게 마땅한 도리다.
죽거나 잊히거나
극락비 · 现代背景 · 黑道漫画连载※ 작품 내 인물, 단체, 지명 등은 실제와 무관하며 창작된 허구의 요소입니다. 학교 폭력 및 폭행 미수, 범죄와 관련된 트리거 요소, 일부 잔인한 장면 묘사와 호불호 강한 소재가 등장하니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카페를 차릴 생각이야. 네가 매니저를 해주면 좋겠어. 여기서 우리 인연이 끝나는 걸 원치 않아….” 대학 선배인 박건주는 자신의 마음을 숨길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가 마련한 카페는 그녀를 위한 온실이었고, 사랑하는 아빠를 잃고 진창으로 추락한 은조는 기꺼이 그곳에 발을 들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 앞에 1억짜리 사채 계약서를 든 남자가 나타난다. 자살한 첫사랑과 닮은, 입술 밑에 점을 가진 남자가. “차은조….” “절… 아세요?” “아니. 몰라.” 그런데 이 남자 속을 알 수 없다. 매일 같이 카페로 찾아와 감시하면서도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지 않는다. “하나 이뤘어….” 나른한 목소리와 끝이 늘어지는 말투. 은조는 자꾸만 그에게서 죽은 채은성의 흔적을 찾았다. 벚꽃이 질 때 나타난 그는 그녀의 봄날을 끝장내고, 열대야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하지만. “요즘도 충동을 느끼나요?” 네, 선생님. 매일 매 순간 그랬어요. 채은성을 떠오르게 하는 남자의 등장과 함께 시한폭탄의 타이머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디자인 표지: 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