앜녀 | TIBIU
18+명품만 만나요
앜녀 · 现代背景 · 占有欲/嫉妒漫画连载“명품이 뭔지 알아요?” 하아, 누굴 명품도 모르는 바보로 아나. 하지만 그 말은 뱉지 못하고 갓 집힌 물고기처럼 숨만 헐떡였다. “뛰어나고 이름난 물건을 뜻하죠.” 입술을 뗀 남자가 살짝 그녀의 귓불을 건드렸다. 이상한 전율이 몸에 퍼져 시원은 어깨를 흠칫 떨었다. "그럼 장점이 뭔지는 알아요?" “장점? ……오래 간다?” “장점 하나,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다. 장점 둘, 실용성과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 장점 셋, 가짜가 아니다. 고로 강도야 명품의 진위는 그것을 사는 이시원의 특권이다. 그런데 그 명품을 이시원은 공짜로 먹는다. 진짜 장점은요, 휴대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언제 어디서든 이시원 씨가 원하면 바로 꺼내서 박을 수 있거든요.” 하룻밤 실수로 스쳐 갈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가 여흥시에 있는 동안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 가자는 제안 같은 통보를 해 왔다.
18+밤이 짙으면 범(豹)이 온다
앜녀 · 黑道 · 初恋漫画连载어제 오후쯤 그가 다녀갔던가, 예의 갖춘 무감한 인사는 형식이었다. 고개를 들어 본 그가 가까이 다가왔다. 맞은편도 아니고 제 옆으로 와 앉았다. “잘 지낸 거 같지는 않고.” 턱을 들어 올려 얼굴을 감상한 범이 뱉은 말에 뱃속이 움찔했다. 팔 년 동안 미국에서 해준은 하루도 행복하지 않았다. 제 삶이 아닌 다른 삶을 대행해서 사는 삶이었다. 범이 턱을 놓지 않아 눈은 계속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런데, 여전히 예쁘고.” 얼굴을 샅샅이 훑는 흑채색의 눈동자는 어떤 관심이나 감각이 없었다. 표면적인 인사치레는 관두길 바랐다. 그런 인사말이나 주고받을 상황도 사이도 아니었다. 얼굴 탐사가 끝났는지 턱을 놓은 그가 그대로 해준의 발목을 휘어잡았다. “여전히 춤추나.” 참 예뻤는데, 발목을 매만지는 손길이 야릇했다. 복숭아뼈 부위를 돌리며 한참을 쓸어내렸다. 곱아든 발이 움츠러들었다. 빼내려 했지만, 빠지지 않았다. 그는 힘을 준 것 같지 않지만, 발목은 범이 손에 묶여 있었다. “묻잖아.” 두 번 말하게 하는 거 싫어하는데, 어제 현묵이라는 덩치에게 행한 그 행동을 떠오르게 했다. 해준이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입은 뒀다 좆 빨 때만 쓰나.” 짐작하지 못했던 말에 해준이 코끝으로 가볍게 비웃음을 흘렸다. 그의 눈을 똑바로 마주했다. 검은 눈동자가 기다림의 미학은 바라지 말라고 강요했다. “아니.” 춤이야, 좆이야. 무례한 말을 여상하게 묻는 범은 관능적으로 호사스러운 향을 뿜어냈다. 어두운 그 향에 질식할 것 같았다.
여름의 아저씨
앜녀 · 初恋 · 办公室恋爱漫画连载「그를 향한 마음이 불같이 타오르고 들끓었던 그해, 그 시점에 머물던 찰나의 여름이 영원으로 돌아왔다.」 “아저씨, 좋아해요.” “그래. 좋아만 해.” 내 아저씨. 나의 아저씨. 여름의 아저씨. 그는 늘 이방인처럼 겉도는 나의 가치를 끌어올려 준 유일한 어른이었다. 터널을 함께 걸어준 내 인생의 구원자였다. “추운 겨울에 바람 덜 맞으라고 터널이 감싸주는 거야.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고, 꽃도 피지.” “…….” “그래야 또 한여름이 내게 오고.” 해마다 돌아오는 계절처럼 권도윤에게 나, 한여름이 그런 존재이기를 바랐다. *** 내 앞에 그의 차가 멈춘 순간 불안이 날아갔다. 긴 공백을 깨고 나의 울타리가 돌아왔다. “씨발, 왜 사람 환장하게 만들어. 왜.” 권도윤의 외침이 빗줄기처럼 나를 후려쳤다. 나는 그의 마음을 두드렸다. 자꾸만 마음을 숨기는 그의 감정을 끄집어내기 위해 감정의 술래잡기가 이어졌다. 도랑이 강물로 불어나듯 그를 향해 자란 감정이 자리를 바꾸었다. “여름아, 얌전하게 좀 있어.” 끝끝내 오고야 마는 계절이 아닌, 그의 여름이기를-.